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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중위권 치열해진 대학리그, 중간고사 휴식기 판도 점검

KUVF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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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가 중간고사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20일 경기를 끝으로 대학리그는 2주간 휴식을 갖고 5월 9일부터 재개한다. 팀마다 4~5경기를 치르면서 이미 전체 일정 절반을 소화한 팀도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대학리그 판도를 정리해본다.

한양대 질주와 ‘기대 이상’의 경기대-인하대


중간고사 휴식기를 맞이한 가운데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은 한양대가 차지했다. 한양대는 4승 1패 승점 13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경기대와 승패는 같지만 승점이 4점 앞선다. 한양대는 경희대에 역스윕으로 내준 경기 제외 나머지 네 경기에서 단 한 세트만 내주는 등,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윙스파이커 홍상혁(3학년, 194cm)-김선호(2학년, 188cm) 라인은 공격과 리시브 모두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홍상혁이 좀 더 공격에 치중한다면 김선호가 리시브에 좀 더 집중한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나머지 부분에서 모자란 활약을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20일 충남대전에서 김선호는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려주는 점도 좋아진 점이다.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오는 박창성(3학년, 200cm)은 공격에서 기복은 있지만 매 경기 일정 수준 이상 득점을 책임지며 홍상혁 부담을 덜고 있고 2미터에 달하는 신장을 활용해 지난해 팀의 강점이었던 블로킹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경기대와 인하대는 주축 선수 이탈이 많아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대는 중간고사 휴식기를 앞두고 거둔 4승 중 3승을 5세트 접전 끝에 따내며 힘을 내고 있다. 정태현(4학년, 194cm, WS)은 공격에서 황경민(우리카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정태현은 106점으로 득점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정성환(4학년, 197cm, MB)과 김명관(4학년, 196cm, S)이 버티는 높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위협적이다(두 선수는 블로킹 부문 각각 3위,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던 임재영(3학년, 191cm) 이탈은 뼈아프다. 임재영 이탈 후 첫 경기였던 18일 명지대전에는 임재민(1학년, 192cm)이 18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세트별 차이가 컸다. 임재영 복귀 여부와 더불어 그 기간에 임재민이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3위 인하대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원빈(2학년, 193cm, MB)이 부상을 입고 장기 결장이 확정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바야르(1학년, 198cm, MB)가 준수한 적응과 함께 미들블로커 한 자리를 메우면서 공백을 최소화했다.

현재 인하대 상승세 선봉장은 단연 신입생 신호진(190cm, OPP/WS)이다. 최천식 감독으로부터 공격에서는 당장 한국민(KB손해보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평가를 들은 신호진은 그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학년 시즌 붙박이 리베로로 자리 잡은 박경민(170cm)도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반등 요소 속 상승세 이어가려는 경희대-홍익대

4위 경희대와 5위 홍익대는 나름의 반등 요소를 안고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 경희대는 시즌 첫 번째 경기였던 인하대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어진 한양대전에서 1~2세트를 내주고 3~5세트를 따내는 역전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희대는 이 경기 포함 3연승으로 중간고사 휴식기를 맞이했다.

시즌 전부터 걱정하던 공격수와 세터 호흡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경희대 김찬호 감독은 양진규(4학년, 183cm, S)와 신승훈(1학년, 194cm, S)을 적절히 활용하며 경기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알렉스(4학년, 198cm)가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고정하고 구본승(3학년, 194cm, WS)-김인균(2학년, 190cm, WS)-김우진(1학년, 193cm, WS)을 측면 조합으로 내세우는 라인업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세터 양진규는 19일 목포대전 승리 이후 알렉스를 미들블로커로 두는 포지션으로 돌아가면서 팀에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고 밝혔다.

여기에 신입생 김우진이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75점)을 올리면서 리시브도 구본승 다음으로 많이 기록 중이다(구본승 80회, 김우진 74회). 신입생이지만 이미 공수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김우진이다.

홍익대는 정성규(3학년, 191cm, WS)를 보좌할 공격수가 고민이었다. 홍익대 박종찬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올 제경배(4학년, 194cm)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신입생 이준(191cm)을 정성규와 짝을 맞출 윙스파이커로 낙점해 부담을 덜어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제경배가 생각보다 컨디션 회복이 더뎠고 이준도 자잘한 부상을 안고 뛰면서 불안정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다행히 19일 성균관대전에서 승리하며 홍익대는 다시 치고 나갈 동력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준은 팀 내 최다인 25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시즌 전 예상한 라인업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만 살아난다면 좀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홍익대다.  

 

 

디펜딩 챔피언 중부대 초반 부진과 더 치열해진 중하위권

지난해 창단 이후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중부대는 1승 3패 승점 4점으로 9위에 머물러있다. 지난해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탄탄한 기본기와 빠른 템포 배구로 재미를 본 중부대는 채진우(KB손해보험)와 이지훈(대한항공)이 빠진 공백을 체감 중이다.

시즌 시작은 윤길재(3학년, 190cm)와 여민수(3학년, 188cm)를 윙스파이커로, 최찬울(3학년, 188cm)을 리베로로 내세웠지만 최근에는 최찬울이 윙스파이커로 나오고 송민근(1학년, 168cm)이 리베로로 출전한다. 하지만 시즌 세 번째 경기부터 이런 라인업을 가동 중이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여민수가 공격에서는 성공률 60%를 기록하는 등 자기 몫을 하고 있지만 리시브에서는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고 김동영(4학년, 189cm, OPP)도 힘에 부치는 중이다. 중부대는 윙스파이커 조합을 확실히 가져가면서 리시브 효율을 다시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이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성균관대도 7위로 아직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김준홍(4학년, 194cm, OPP)이 지난해와 같은 공격에서 파괴력을 못 보여주고 있고 임성진(2학년, 194cm)과 강우석(2학년, 188cm)이 꾸리는 윙스파이커 라인도 공격에서 생산성이 지난해에 못 미친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경기력 기본이 꽤 있는 게 아쉬운 점이다. 인하대를 3-0으로 잡아내기도 했지만 홍익대에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거나 조선대와 접전을 치르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중부대와 성균관대가 포함된 중하위권은 지난해보다 치열해졌다. 우선 그 중심에는 명지대가 있다. 명지대는 2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노로바이러스 사태 이후 2연패로 주춤했다. 하지만 18일 경기대전에는 0-2로 뒤지다가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는 등,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승구(2학년, 197cm)와 김동선(3학년, 202cm)으로 이어지는 미들블로커 라인을 필두로 한 높이도 좋아졌고 신입생 박성진(187cm, WS)도 공수에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손준영(2학년, 190cm)이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치고 낮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는 가운데(38%) 박성진의 존재 덕분에 이를 만회하고 있다.

이경수 감독 체제로 처음 시즌 전체를 치르는 목포대도 선전 중이다. 이미 지난해 기록한 승수와 동률(2승)을 기록했다. 지는 경기에서도 쉽게 물러나지 않으며 끈질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동민(4학년, 193cm, WS)이 지난해에 이어 중심을 잡아주고 신입생 오준영(188cm, WS)이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힘을 보태는 중이다. 목포대가 시즌 첫 승을 거둔 3월 29일 조선대전도 오준영의 깜짝 활약이 있었다. 오준영은 23일 기준 리시브 효율 1위(51%)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마지막까지 6강 경쟁을 펼쳤던 충남대는 시즌 전 예상처럼 측면 공격수 위력에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특히 손주상(한국전력)이 나가면서 생긴 아포짓 스파이커 공백이 뼈아픈 상황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고 미들블로커 김대윤(3학년, 196cm)이 상당히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지만 측면 공격수의 떨어지는 무게감이 발목을 잡고 있다.

개막 이후 4연패로 유일하게 승이 없는 조선대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중부대에 0-3으로 패한 이후 세 경기에서 모두 5세트 끝에 패했다. 가장 최근에 치른 20일 인하대전은 5세트 9-7로 앞서며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이날도 한끗 차이였다. 조선대 입장에서는 3월 29일 당한 목포대전 패배가 가장 아쉽다. 올 시즌 본업인 윙스파이커에 집중하고 있는 이태봉(4학년, 187cm)이 팀 최다 득점(95점)과 리시브(129회)를 기록하며 분전 중이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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