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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부상 투혼' 경기대 정태현의 다짐 “팀에 좋은 선물남기고파”

KUVF
2019-09-26
조회수 2476

 기사입력 2019.09.26. 오전 08:29                                 최종수정 2019.09.26. 오전 08:29                    

왼손 부상중에도 챔피언결정 2차전 11득점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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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다친 손은 조금 아프긴 하지만 얼마 안 남았잖아요. 후배들한테 좋은 선물 준다고 생각하고 버티려고요.”

경기대 정태현(192cm, 4학년, WS)은 25일 중부대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나서 11점을 올렸다. 팀에서 23점을 올린 임재영 다음으로 많은 득점이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이단 연결 이후 올라오는 볼을 득점으로 연결해 팀 사기를 끌어 올리는 데 앞장섰다. 정태현과 임재영이 공격에서 팀을 이끌면서 경기대는 중부대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2019 대학배구 우승팀은 27일 중부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결정된다.

정태현은 약간의 부상을 안고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다. 정태현은 지난 9월 18일 열린 성균관대와 대학배구 6강전 2세트 초반 왼손에 부상을 입었다. 정태현은 그대로 경기장을 떠났고 21일 열린 한양대와 4강전도 결장했다. 진단 결과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무리하지 않기 위함이었다.

경기대는 임재민이 정태현 공백을 잘 메우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문제가 발생한 건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해준 임재민이 1세트부터 크게 흔들렸고 정태현이 투입됐다. 하지만 정태현도 1세트 초반부터 밀리던 경기 상황을 바꾸진 못했다. 하지만 2차전에는 다시 자기 몫을 해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 승리 후 만난 정태현은 “1차전을 너무 쉽게 내줘서 오늘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동료들이 너무 잘해준 덕분에 이겨서 너무 좋다”라고 솔직한 소감을 남겼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리시브는 조금 흔들렸지만 수비에서 잘 받쳐줘서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태현은 1차전 패배를 돌아봤다. 당시 경기대는 중부대에 서브 득점에서 1-10으로 압도당했다. 1, 2세트는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졌고 3세트는 먼저 20점 고지를 밟는 등 20-16으로 앞섰지만 역전패당했다. 정태현은 “많이 허무했다. 그래도 올해 해남대회도 우승했는데 그렇게 지니까 ‘우리 실력이 이거밖에 안 돼나’ 싶기도 했다. 정말 허무했다”라고 돌아봤다.  

정태현은 2차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건 새로운 마음가짐 덕분이라고 전했다. 경기 전 경기대 이상열 감독도 선수들이 질 때 지더라도 정신적으로 더 강하게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태현은 “감독님이 지더라도 제대로 해보자고 하셨다. 감독님이 좀 더 부담 없이 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라며 “우리도 2차전을 앞두고 이제 잃을 게 없으니 다시 해보자고 했다. 그래서 더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마음가짐이 가져온 차이를 짚었다.  

이어 “1차전은 우리끼리도 조금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2차전은 누군가 받아주면 다른 사람이 확실히 책임지려는 느낌이 강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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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잠시 주전 라인업에서 빠졌던 정태현은 다시 들어가면서 부담도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쭉 주전으로 뛰다가 부상으로 빠졌다. 다시 들어가면서 잘 해낼지 걱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부상에 대해서는 “많이 좋아지긴 했다. 조금 아프긴 하지만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까 조금만 참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태현은 “학교를 떠나기 전에 후배들에게 좋은 선물 해준다 생각하고 버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태현은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이제 경기대 소속으로 뛸 수 있는 경기는 대학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과 전국체전뿐이다. 경기대 선수로 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정태현은 “올해 우승하면 6년 만에 우승이다. 그래도 부담 없이 편하게 할 것 같다”라며 “지더라도 아쉬움 없이, 잘 싸웠다는 느낌이 들도록 끝까지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출처

https://sports.news.naver.com/volleyball/news/read.nhn?oid=530&aid=000000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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